앞서 알파고를 통해 챗GPT의 학습원리인 핵심인 딥러닝, 자기 주도 학습에 대해 살펴보았다.
기존에 비슷한 채팅 프로그램을 탑재한 AI 스피커가 판에 박힌 듯한 대답만 한 것은 사전에 개발자가 모든 예상 질문과 거기에 해당하는 답을 미리 프로그램화 시켜놓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기에 벗어나는 대답은 전혀 할 수 없었던 것이 기존 채팅 프로그램의 한계였다.
그러니 딥 러닝으로 학습한 챗GPT는 그야말로 진정한 인공지능 채팅 프로그램의 시작이라 할 만하다.
챗GPT의 성능이 우수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챗GPT는 딥러닝을 통한 자기학습을 통하여 말 그대로 스스로 학습했다. 따라서 사용자의 질문에 누군가의 대답을 베껴오는 것이 아닌 스스로 학습하여 도출한 대답을 사용자에게 들려준다.
기존의 것을 참고하여 새로운 답을 도출해 내는 것.
이것은 인간의 전유물이라 여겼던 창조적인 활동을 AI가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챗GPT의 성능
전문가들은 챗GPT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여러가지 실험을 해보았다. 놀랍게도 챗GPT는 다양한 상황에서 전문가 못지 않은 답변을 내놓아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다음은 챗GPT가 거둔 성과들이다.
- 대한민국 수능 영어 시험에서 정답률 70퍼센트를 기록했다. 각 문제를 푸는 시간은 몇 초에 불과했다.
- 의사 면허 시험, 변호사 면허 시험 등 각종 국가 고시를 통과했다.
- 대학교 리포트 과제를 평균 B+ 성적으로 통과했다.
- 유명 작가는 책의 서문을 챗GPT로 작성하게 했다.
- 미국의 하원의원은 연설문을 챗GPT로 작성하게 했고 이를 수정없이 그대로 연설문에 활용했다.
일반인의 챗GPT활용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는 대답도 척척 내놓는 다면 일반적인 질문은 말할 것도 없다.
사용자가 어떤 질문을 하든 그에 맞는 대답을 내놓는 이런 챗GPT의 이런 모습은 2천년 대 중반 네이버를 인터넷 포털 서비스 1위의 자리를 굳히게 한 네이버 지식 IN 서비스를 떠올리게 한다.
다만 다른 사실은 네이버 지식 IN 서비스가 사람이 대답해 놓은 불완전한 답변에, 답변자가 답변을 해주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점이다.
하지만 사람이 직접 답변하는 만큼 답변의 퀄리티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덕분에 네이버는 검색 싸이트로서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었다.
그에 비해 챗GPT는 사용자가 질문을 하면 인공지능이 단 몇초 만에 가장 최적의 답을 찾아준다.
그야말로 어떤 질문이든 왠만한 전문가 이상의 답변을 해주기 때문에 현재 그 어느 검색 싸이트보다 더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전문가는 챗GPT에 대해 이것은 전례 없는 인공지능기술의 혁명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인공지능이라는 분야는 일반인들에게 생소했지만 드디어 정말로 '장난감' 처럼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는 인공지능 서비스가 오픈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챗GPT이후 이를 따르는 네이버의 뤼튼, 외국의 NOTION AI 등 수많은 후발주자들이 생겨나고 있고 일부 기업들은 챗GPT에서 쓰이는 기술을 자사 제품에 적용시키고 있다고 한다.
챗GPT에 대한 우려
하지만 챗GPT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미국의 한 대학교는 대다수의 학생들이 챗GPT로 리포트를 작성해서 내는 바람에 이를 평가하는 교수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학생들 입장에서야 단 몇 초만에 장문의 리포트를 나보다 더 잘 써주는 챗GPT를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똑똑한 선택이지만 학생들의 학습 진행도를 평가해야 하는 교수의 입장에선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이에 대한 방지로 미국의 몇몇 대학교에서는 학교 내에서 챗GPT서버에 접속하는 것을 강제로 금지시켰고 이에 대해 또 학생들이 반발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의 이러한 대처를 구시대적인 발상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챗GPT에 대한 올바른 자세
챗GPT는 확실히 편리한 도구가 맞다. 그 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그 편리함에 매몰되어 그것에만 의존하다 보면 인간의 가장 장점인 창의력, 분석력, 추리력 등 모든 면에서 퇴화하게 될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챗GPT를 보조적인 면으로 활용하되 자신의 의견은 스스로 정립하는 것이다.
기업으로 따지면 반복적이고 생산성 낮은 업무는 전부 챗GPT같은 인공지능에게 맡기되 자신은 중간관리자의 역할을 하면서 인공지능을 적절히 조율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인공지능에 완전히 의지하는 자와 그것을 적절히 조율하는 자는 시간이 갈수록 그 차이가 점점 벌어질 것이고 이는 직업에 있어 새로운 계급 사회를 형성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 당신이 챗GPT 같은 인공지능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존재라면 미래엔 그저 단순 노동직만 맡게 될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챗GPT같은 인공지능 프로그램들을 훌륭히 다룰 줄 안다면 지금의 100명 직원이 해야 할 일도 혼자서 해낼 수 있는 그야말로 슈퍼 1인 기업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쪽을 택할 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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